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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반 버스 무더기 적발, 25일 플러싱서 일제 단속…기사 3명은 운전 금지

25일 플러싱 일대에서 실시된 버스 단속으로 2대가 운행 금지되고, 총 57장의 티켓이 발부됐다. 운전기사 3명은 면허가 정지됐다. 뉴욕주 교통국과 시 경찰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합동으로 진행한 이날 단속에서는 16대의 버스가 무작위로 뽑혀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주로 카지노를 오가는 버스였으며, 일반 관광버스도 포함됐다. 단속은 브레이크와 타이어 상태, 방향지시등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운전기사에 대한 조사는 의료검진 기록 소지 여부를 비롯해 운전일지와 주정부 등록 여부 확인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적발된 차량은 대부분 중국계 회사 소속 카지노 버스로, 한 차량은 무려 20여 가지 위반 사항이 적발되기도 했다. 한인 업체로는 ‘스카이라이너 투어’ 소속 버스가 검사를 받았으나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고, 운전기사도 문제가 없어 운행을 재개했다. 109경찰서 대민담당 케빈 오도넬 형사는 “일부 버스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등 위험한 상태였다"며 "오늘 단속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플러싱 외에도 뉴욕시 전역에서 버스 단속이 이뤄져 가짜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던 운전기사 등 11명이 체포됐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3-25

한인 관광버스 뉴햄프셔주 전복 사고…탑승객 4명, 버스회사 제소키로

<속보> 지난 21일 뉴햄프셔주 93번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한인 관광버스 탑승객 4명이 버스회사 '빅 보이 코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3월 23, 24일자 1면> 사고 다음날 뉴저지주로 이동한 승객 중 강영찬씨 등 4명은 24일 상해전문 이재은 변호사와 모임을 가진 후 이 같이 결정했다. 사고 현장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와 보호자 등 6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을 상태여서 소송 참여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날 오전 푸른여행사 측이 이 변호사와 탑승객들의 만남을 주선하자 ‘빅 보이 코치’의 보험사인 랜서 인슈어런스 측은 전날보다 2500달러 늘어난 4000달러의 피해보상금을 제시했다. 가이드 정유진씨 등 9명은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 뒤 현장에서 4000달러를 지급받았다. 이로써 전날 캐나다 밴쿠버로 간 이영철씨 가족 4명을 포함, 모두 13명이 보험사 측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와 별도로 푸른여행사는 탑승객들이 한국 여행사에 낸 60만원 중 400달러를 되돌려 주기로 하고, 이날까지 17명에게 지급했다. 문 조 사장은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는 뜻에서 빠르게 환불을 했다”면서 “나중에 다시 미국으로 여행오면 돈을 받지 않겠다는 것도 문서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탑승객 가운데 12명은 25일 새벽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뉴햄프셔주 경찰은 24일 현재 버스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24

"사고 난 순간 모두가 옆 사람 먼저…" 뉴햄프셔 전복 관광버스 탑승객들 증언

“머리에 피가 나고 뼈에 금이 간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 하나 먼저 도와달라고 한 사람 없이 옆 사람부터 먼저 챙겼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7시께 뉴햄프셔에서 푸른여행사 소속 관광버스가 전복된 뒤, 탑승객들은 침착하게 주변 사람들을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정도가 경미해 22일 뉴저지로 먼저 이동한 승객 17명은 이구동성으로 “모두가 서로를 살폈다”고 옆 사람을 추켜세웠다. 특히 탑승객 23명 가운데 가장 어렸던 이태희(11)·준희(8)군의 활약상에 탑승객들은 “표창장이라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탑승객들에 따르면 버스가 전복된 뒤 10여 분 뒤 20~30대가 넘는 경찰차와 소방차가 대거 출동해 구조를 시작했다. 하지만 승객들 대부분이 중년을 넘긴 한국인들이었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 캐나다 밴쿠버에서 조기유학 중인 이군 형제는 아버지 이영철(39)·어머니 원지영(39)씨와 함께 구조대와 의사소통은 물론 병원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의료진들을 상대로 한 통역까지 도맡아 했다. 태희군은 “사고로 너무 놀랐고 무서웠지만 많이 다치신 분들도 많고 뭔가 도와야 할 것 같아 속으로 ‘침착하자’고 생각했다”고 대견스럽게 말했다. 준희군은 “병원에서 통역하면서 ‘Digestion’ 등 병원 영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게 힘들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기러기 가족으로 아버지 이씨가 두 아들과 부인을 만나러 밴쿠버에 온 참에 뉴욕 관광을 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관광단에 합류했다. 특히 이씨는 지난 11일 밴쿠버로 가기 전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하면서 3·11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다. 이씨는 “예전에 5년 가량 일본에서 살았는데 유리창이 다 깨지고 페인트 가루가 천장에서 떨어지는 등 이런 강진은 처음이었다”면서 “공항 밖에서 보니 건물이 요동치는 게 보였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대지진 당시에는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던 그는 이번 버스 사고에서 옆에 있던 부인 원씨를 보호하려다가 손이 버스와 바닥 사이에 끼고 말았다. 이씨는 “내 손이 차와 땅바닥 사이에 끼어 움직이지 않자 구조대가 오기 전부터 가이드와 옆에 계신 분들이 맨손으로 주변 땅을 파줬다”면서 “그 가운데는 심지어 나중에 손을 여러 바늘 꿰맨 분과 쇄골에 금이 간 어르신도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 버스 탑승객들은 서울과 부산·경기 부천·경북 포항·전북 익산 등 여러 지역에서 롯데관광·하나투어 등 한국여행사를 통해 개별적으로 미국에 온 관광객들로 밝혀졌다. 남편의 칠순 기념 여행이나 은퇴 기념 여행 등 사연도 제각각이었다. 특히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왔다는 도선주(68)·원주(63)·영주(40) 세 자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18일 밤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해 나이애가라 폭포 근처에서 관광단과 만나 함께 관광을 한 지 하루 만에 사고를 당했다”는 선주씨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여행이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다행히 세 자매 가운데 원주씨의 팔에 금이 갔을 뿐 큰 부상은 없었던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24

"승객 치료비 최대 5만불 보상", 위자료 2500불 별도 지급…한국 여행사에도 청구 가능

<속보>지난 21일 뉴햄프셔주 93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한인 관광버스 전복 사고와 관련, 여행사 측 보험사는 사고 버스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발생하는 치료비를 최대 5만 달러까지 지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한·미 여행사와 버스회사에 소송을 걸지 않는다는 서약을 전제조건으로 2500달러의 정신적 피해보상을 한다고 발표했다. 또 개별적으로 분실 물품과 훼손된 옷 등도 추가로 보상도 고려 중이다. 사고가 난 푸른여행사가 버스를 임차한 ‘빅 보이 코치’사 측 ‘랜서 인슈어런스’는 이날 17명의 피해 승객들이 머물고 있는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쉐라톤메도랜즈에서 피해자들을 상대로 이 같은 보상 계획을 밝혔다. 탑승객 등은 오늘(24일) 오전 보험사 측과 개별 미팅을 갖고 보험사의 제안 수용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 승객은 모임 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이 정도 보상액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부상자는 “경황이 없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공동으로 법적 절차를 밟고 싶다”고 말했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한국 측 여행사에서 들었던 보험사를 통해서도 미국과는 별도로 보험 청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뉴저지에 도착한 가이드 정유진씨와 승객 17명은 지역 통증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12명은 홀리네임병원 코리안메디컬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엑스레이와 MRI 촬영도 했다. 탑승객들 가운데 이영철씨 가족 4명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로 떠났고, 나머지 13명은 24일 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부상자 6명은 뉴햄프셔 현지 병원에서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늦어도 25일까지 뉴저지에 올 예정이라고 여행사 측은 밝혔다. 뉴햄프셔 주립경찰은 현재까지도 사고 버스와 운전기사 고모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뉴욕총영사관 박기호 외사협력관이 이날 모임에 참석, 한국인 피해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24

피투성이 승객들 곳곳서 비명…"지옥과 천당 오갔다", 뉴저지 귀환 탑승자들이 전한 버스 전복 순간

22일 오후 10시20분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의 셰라톤 메도랜즈 호텔. 57인승 버스에서 내린 한인 관광버스 전복 사고 탑승객 17명은 목과 팔 등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 중년이었고, 어린이 2명도 있었다. 어린이들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제대로 걸음을 못해 부축을 받는 사람도 있어 전날 버스 전복 사고가 얼마나 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듯했다. “쇄골에 금이 갔지만 3~4일 뒤면 자연적으로 낫는다고 해서 다행이긴 한데 숨을 쉬기가 힘들어요. 더 이상 얘기하기 조차 힘듭니다.” 부천에서 남편 한형채(60)씨와 함께 여행을 왔다는 한 채인숙(59)씨는 절룩거리며 객실으로 향했다. 한씨는 “(아내가) 병원에서 괜찮다고 해 퇴원했는데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면서 “내일 병원에 가서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고 걱정했다. 푸른여행사 측이 준비한 진통제와 패치(일명 파스) 등을 받아 호텔 로비에 앉은 한 승객은 “처음엔 괜찮았는데 온몸이 쑤신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상자들은 전날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온몸을 파르르 떨었다. 특히 손등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지만 경미한 부상자들을 인솔하고 호텔에 도착한 가이드 정유진씨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고 말했다. “오후 4시쯤부터 내리던 폭설이 사고 직전부터는 진눈깨비로 바뀌면서 도로에 살얼음이 생겼어요. 시속 30마일 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버스가 ‘지그재그’로 몇 번 미끄러지더니 한쪽으로 쭉 미끄러지는 거예요. 그러더니 1초 못 미치는 시간을 멈췄어요. 곧바로 버스가 한쪽으로 넘어져 순간 반사적으로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잠시 숨을 가다듬은 그는 “너무나 어두운 상황에서 정신이 없었지만 ‘괜찮으세요’라며 승객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여성 탑승객들은 놀라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곧 여기 저기 신음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희미한 불빛으로 한쪽으로 포개져 있는 탑승객들이 보였고 머리와 손 등에 피가 흐르는 탑승객들을 보며 “이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는 정씨. 사고 10여분 뒤 “경찰과 소방차 30여 대는 족히 왔을 것”이라며 구조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서행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탑승객 중 몇 사람은 아마 큰 일을 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았다는 한 중년 남성은 허리가 아프다며 의자에 앉아 본지 기자들을 맞이했다. 그는 “잠을 자고 있다가 깨어보니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난 탑승객들은 대부분 “운전사와 가이드가 침착하게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악천후와 함께 국경 통과 과정에서 평소보다 시간을 지체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총영사관 이철희 민원담당 영사는 "사고 당일(21일) 캐나다 몬트리올을 출발, 미국에 입국할 당시 버몬트 주 국경 검문 과정에서 관람객 가운데 1명의 신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4시간 가량 통과가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관광객은 결국 국경을 통과 하는데 실패했다. 이와 관련, 푸른여행사 데이빗 강 상무는 "해당 승객의 미국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이민국 검사 시간이 상당히 소요됐고 결국 낮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고 설명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2011-03-22

뉴욕 한인 관광버스 전복…20여 명 중경상

한국 관광객과 운전기사·가이드 등 2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21일 오후 7시30분쯤 보스턴에서 160여 마일 떨어진 뉴햄프셔주 리틀턴 93번 고속도로에서 전복돼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뉴저지주 리지필드에 본사를 둔 푸른여행사가 플러싱 한인 버스회사 '빅 보이 코치'로부터 임차한 이 버스는 이날 몬트리올을 출발, 캐나다 국경을 넘어 보스턴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인근 3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22일 오후 11시 현재 중상자 5명과 보호자 1명, 운전기사 등을 제외한 18명은 이날 밤 뉴저지주로 돌아왔다. ◆사고 발생=뉴햄프셔주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지에는 폭설이 내렸고, 도로 상태가 무척 미끄러웠다. 경찰은 “미끄러운 도로에서 버스가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보스턴총영사관 이철희 민원담당 영사는 "캐나다 국경을 넘은 후 1시간 정도 지난 후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경찰은 현재 버스를 견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운전자의 과실 등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다. 토드 랜드리 경위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눈이 많이 내린 것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보이지만 버스 자체의 결함이나 운전자 과실 등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 버스는 경찰이 견인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어떠한 범죄 혐의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상자 치료=가벼운 부상을 입은 승객들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와 검진을 받은 뒤 퇴원해 호텔 등에서 1박을 하고 22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에 있는 쉐라톤 메도랜즈 호텔로 이동했다. 부상이 심한 5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사는 “목뼈에 금이 간 승객과 갈비뼈가 부러진 승객 등이 아직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수습=버스회사 '빅 보이 코치' 이모 사장은 “차량이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사 직원들이 현장에 가서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 측도 사고 직후 직원 10여 명을 현지로 보냈다. 데이빗 강 상무는 “이번 사고는 눈으로 빙판이 됐는데도 주 당국이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소송 등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승자 명단 -김재선(남)·안영선(여)·오필분(여)·조순애(여)·하인숙(여/이상 5명 오후 11시 현재 입원 중)·고영희(남/운전기사)·정유진(남/가이드)·강영찬(남)·공금화(여)·김광식(남)·김삼종(남)·김선이(여)·김숙자(여)·도선주(여)·도영주(여)·도원주(여)·백문선(남)·원지영(여)·류창호(남)·이선우(남)·이영철(남)·이준희(남)·이태희(남)·채인숙(여)·한형채(남) ※푸른여행사·뉴욕총영사관 제공 신동찬·강이종행·정승훈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3-22

한국인 태운 관광버스 눈길 전복…뉴햄프셔 고속도로 악천후, 사고로 17명 부상

한국 관광객 23명과 운전자와 가이드 등 총 25명을 태운 한인 여행사 버스가 21일 오후 7시30분쯤 뉴햄프셔주 93번 고속도로에서 전복돼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뉴저지주 리지필드에에 있는 푸른여행사가 전세한 이 버스는 이날 캐나다 국경을 넘어 보스턴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은 사고 직후 인근 3개 지역 병원에 나뉘어 옮겨졌으며 22일 오후 3시30분 현재 부상이 심한 5명을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은 치료를 받고 퇴원한 상태다. 사고 버스는 나이애가라 폭포와 워싱턴DC, 캐나다 퀘백 등을 돌아오는 7박8일 일정의 미 동부 관광에 투입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날 캐나다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보스턴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가운데 19명은 한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4명은 캐나다 퀘백에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과 14일 발생한 차이나타운 카지노버스와 저가 운임버스 교통사고로 인해 정부의 버스 단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해 한인 관광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사고는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뉴햄프셔 주립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현지에는 폭설이 내렸고, 도로의 노면 상태가 무척 미끄러웠다. 경찰은 “미끄러운 도로에서 버스가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22일 사고 지역에서 상황을 파악한 보스턴 총영사관 이철희 민원담당 영사에 따르면 버스는 내리막 커브길에서 미끄러져 전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영사는 “현지 경찰과 해당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일 눈이 많이 왔고, 내리막 커브길에서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캐나다 국경을 넘은 후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찬·강이종행·정승훈 기자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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